본원 참관 수업 다녀온 후기 남깁니다.

인강으로 몇달 정도 띠엄 띠엄 초급~고급까지 강의를 다 들은 상태였지만

훈련을 하면서도 내가 제대로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훈련자체는 익숙해지고 책을 속독으로 읽는 것도 처음보다는 많이 빨라 졌습니다.

그러나 내용이 들어오지 않고 속도도 계속 일정한 수준에 머물러서 이후 연습을 어떻게

진행해야하나 하고 게시판에 문의를 드렸더니 참관 수업을 강추 해주시더군요.

그렇게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참관 수업을 가게되었고 총 2번의 수업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속도는 본인이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빠르게 해야한다.

집에서 할때 저 나름대로 빠르게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가서 보니 눈이 빠질정도로 빠른 속도로 해야지

그게 기본속도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빠르게 읽으면 내용이 전혀 안들어와 걱정이 되는데

그런걱정은 우선 접어두고 속도를 증가시키는데 주안점을 둬야하는 것 같습니다.

2.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점은?

첫번째 수업을 통해서 1분당 9천자 정도로 확 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분당 9천자가 실제 독서를 할때의

속도는 아니며 정독 속도가 향상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독을 할때도 어느정도 내용이 들어와야 하는데 우선 속도에 집중한 터라 내용이 거의 안들어오더군요.

그러다가 2번째 수업시간때 주어진 시간보다 책을 빨리 읽고 나머지 시간에 한번 속독으로 읽었던 책을

천천히(그러나 정독 속도 보다는 훨씬 빠르게) 읽었는데 갑자기 내용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속독에서 내용이 들어오는 원리는 속독으로 100배 빠르게 읽는 것을 뇌에 인지시키고

그리고 나서 속도를 조금 줄여서 50배 30배 이런식으로 줄여서 읽으면 책의 내용도 이해되는 것이

원리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되고나서 속독 훈련에서 읽는 속도를 높일때 내용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불안감은 가라앉히고

우선 속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속독의 속도를 조금 줄이면 자연스럽게 들어옵니다.]

3.기준점, 수업 분위기

인간은 신기한 생물이라 아무도 하지 못했을때는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하지만 우선 한명이라도 한계를

극복하고 나면 그 뒤어 후발자들이 우르르 생겨납니다. 히밀라야 산맥 정복과 같은 일이 그런 예입니다.

마찬가지로 속독도 실제 본원에 가서 배워보니 우선 아이들이 워낙 빠르게 읽기 때문에

빨리 읽는 다는 것의 기준점이 바뀝니다. 또 여러명이서 같이 집중하는 분위기에 본인도

집중을 하게 됩니다. 이런 두가지는 인강으로는 얻기 힘든 것이라서 한번쯤은 청강을

통해서 기준점을 설정 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속독훈련은 기존의 습관들을 버리고 뇌를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게끔

습관을 들이는 작업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다 속독 능력은 있지만 어른들은 습관이

아이들 보다 강하게 잡힌 상태라서 배우는 속도가 더딘 것 같습니다.

4.원장님

원장님이 다년간 아이들을 가르쳐서 그런지 능수능란하게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굉장히 몰입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수업이 끝나고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속독 뿐 아니라 여러 마음수행이나 명상에도 일가견이 있어 보이셨습니다.

시간이 빠듯하여 오래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즐거운 대화였습니다.

무튼 하루동안 시간 내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인강들으며 이게 맞나 하며 답답하신 분들은 꼭 1일 본원 참관 수업 들으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