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속독에 대해 관심은 많았지만 몇몇 타고난 소수의 능력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학원을 다닌다고 없던 능력이 생기나 싶었죠.

판타지소설책 작은거 한권 30시간걸립니다.
되새김질 무지하거든요.
직장인되고나서 필독서 읽는게 괴로워서 쌓아두기만하고 펼칠엄두가안나죠.

그러다 유튜브를통해 남선우 특강 속독 3시간 완성 영상을 보고 검색을 통해 사이트를 알게됐어요.

여러 영상을 볼수록 수강료정도는 날려도 좋으니 속독에 대한 진실을 명확하게 알고싶어서 다짜고짜 수강신청부터 해버렸죠.(살짝지름신)

특강비까지 같이 냈습니다.

장소도 가까워서 특강당일 일정 다 미루고 찾아갔습니다.
영상과 전혀 다를바 없었어요.
의구심이 많이 들었는데 첫 대면 10분동안 몰입, 집중에 대해 설명을 하시는데, 저는 그 10분만에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정말 라면끓이는 시간에 1권은 못본다 하더라도
1권을 30시간에 걸쳐 보는 내가 1시간만에 한권이라도 끝낸다면?
독서가 고통이 되지는 않겠구나 싶었어요.

하지만 교육내내 훈련이 의미가 있어보이지는 않았어요.
이미지트레이닝부터 포커스훈련 등등
이런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동화책을 이해는 못하더라도 1분안에 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글은 한눈에 들어와도 음독을 하지 않으면 뜻이 뇌속으로 들어오질 않으니 답답했어요.

1시간 지나고 2시간 지나니 어느정도 묵독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더군요.

판타지소설 보면 처음엔 음독으로 또박또박 발음해서 읽다보면 어느순간 눈앞에 글은 사라지고 영화한편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은 글을보고있으나 나는 이미 영화한편에 들어와 등장인물이 되어 있죠.
누군가 건든다거나 책이 끝나는 순간, 집중이 풀리는 순간 다시 눈앞엔 글이 보입니다.
방금전까진 드라마보듯 재있었는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말이죠.

남선우 특강에는 그게 있었던 것 같아요.

집중, 몰입, 글을 읽는게 아닌 바라볼때 짧은순간 책과 하나됨을 느꼈습니다.

의심이 전부 풀린것은 아니지만 특강이 끝났을때, 제 내면의 무언가가 변화됐음을 느꼈습니다.

큰변화는 아니었지만, 학습할만한 가치는 저는 찾은 것 같네요.

꾸준히 훈련하다보면 내면뿐만 아닌 외적인 변화도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